우리 춤과 예술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2026년을 맞아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된 최열입니다.
이애주문화재단은 춤을 단순한 예술 장르가 아닌 생명의 몸짓이자 역사이며 삶의 철학으로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땅을 딛고 하늘을 맞이하는 춤, 모든 생명이 서로를 향해 묻고 응답하는 몸의 언어를 통해 과거를 현재와 그리고 현재를 미래로 잇는 일, 그것이 재단 설립의 근본정신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 재단은 故 이애주 선생이 남긴 예술적·사상적 유산을 충실히 계승하기 위해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임진택 원장, 두 전임 이사장의 뛰어난 능력 덕분에 이애주춤 아카이빙 사업, 출판과 학술 그리고 공연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굵직한 성과들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그 성과 위에서, 재단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다음의 과제들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첫째, 이애주춤 아카이브 ‘이애주춤 ON’의 완성과 공공적 확장입니다.
재단 설립부터 지속해 온 ‘이애주 아카이빙’은 재단의 근간(根幹)이 되는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올해 그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애주춤 아카이브 ‘이애주춤 ON’은 단순한 기록 보존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창작과 연구, 교육으로 이어지는 생명력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이애주의 춤과 사상이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살아 숨 쉬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전통춤의 전승과 동시대적 재창조를 함께 이루는 실천적 장을 더욱 넓히겠습니다.
故 이애주 선생으로 이어진 승무·살풀이·태평춤·태평무 등 전통춤의 맥을 지키고 선생으로부터 출발한 역사맞이춤, 나눔굿, 도라지꽃, 바람맞이 등 창작춤의 정신을 세우는 일 역시 재단의 임무입니다. 올곧게 지키고 투철하게 세우면서 전통춤, 창작춤과 학술, 퍼포먼스가 만나는 열린 춤판을 통해 우리춤이 오늘의 사회와 호흡하는 예술로 확장할 수 있게 실천적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셋째, ‘한성준 K-Art 기념관(가칭)’ 건립을 재단의 중장기 핵심 과제로 삼겠습니다.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춤예술의 큰 흐름을 ‘한성준 K-Art 기념관’ 공간으로 구현함으로써, 홍성이 민족예술의 성지이자 살아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이 되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 문화예술계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넷째, 예술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국악, 문학, 미술을 비롯한 여러 예술 분야와의 연대 속에서 예술이 사회를 보듬는 힘이 되도록 재단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하겠습니다.
이애주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모든 생명이 춤추는 세상을 향한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전통의 깊이를 지키되,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는 열린 재단으로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또한 많은 질정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 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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